2월 하순부터 3월 하순에 걸쳐 약 1개월 동안 Alphajiri(알파 지리)에서 인턴으로서 활동하고 있었던 시모쿠라 찰스 겐키입니다. 케냐에서의 인턴 기록을 여러 차례 보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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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기사는 이쪽
제1탄 ▶"그래, 케냐에 가자."알파 지리 인턴 학생 일기
제2탄 ▶사파리가 펼쳐져 있는, 농업이 발달한 IT신흥국!?~케냐의 생활~
제3탄 ▶케냐의 농촌에서 일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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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 4편인 이번 편은 드디어 최종회입니다.

제 1편의 기사 속에 있었던
"내가 알파지리 인턴에 지원한 이유(목적) 세가지"에 대해서, 실제로 목적을 이루었는지 하나씩 검증하고 싶습니다.

① 자신의 경력 방향을 정하는 경험을 쌓고 싶다

(회상)
쌓았습니다. 1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습니다만, 너무 많이 쌓아서 흔들흔들 흔들리고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만 같은, 깊은 경험을 했습니다.

가난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난 후 보이기 시작한 내가 가야 할 길.

저의 앞으로의 경력의 방향성은 이렇게 추상화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세계에 가로놓인 기회의 격차를 줄인다"

빈곤 문제에 대해서, 인턴 중에 이런 것을 생각했습니다.
제가 본 알파지리가 있는 미고리 마을은 일본인에게는 아무래도 "빈곤한 생활"이라고 보이는 광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활동하고 있다 보면, 현지인으로부터

"용돈 주세요!(순진한 아이들에게 자주 이런 말을 들었다)"

"점심 값으로 200실링만 주라"

"오늘부터 매달 1000실링 주세요!"

"콩의 씨앗을 대신 사주세요!"

처럼 의외로 진지하게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돈을 주지는 않았지만 그때마다 너무 복잡한 심정이 되었습니다. 내가 현지에 와도 괜찮았던 걸까 고민도 했습니다.

- 우연히 선진국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비교적 "풍족한" 생활을 해온 인간으로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풀 도덕적 의무가 있는가?

- 그래도,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처럼 돈을 달라!고 하면 역으로 주고 싶지 않아지는 것이 인간의 심리이지 않을까?

- 게다가 그렇게 돈을 달라!라고 말하는 케냐인들은 "풍족"한 나를 보며 자신의 "가난"을 의식했을 것이다. 그건 즉, 그들 자신의 자존심을 훼손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오지 않았으면 그들의 자존심도 상하는 일이 없는 건가?

- 그런 그들과 대등한 입장에서 협력하는 것이 가능할까?

『애당초 "가난"이라는 건 어떤 것일까.』
여기 사람들은 수입이 낮고, 질병이나 날씨와 같은 위험에 약하고. 인프라가 부족하다.
하지만 일본보다 느긋하게 시간이 흘러가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도 많다. 밤은 별이 가득한 하늘이 보이고, 튼튼한 볼과 골대가 없어도 모두 축구를 즐기고 있다. 이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가난"한 걸까?

그리고 저는 빈곤과 밀접하게 관련된 격차 문제야말로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넉넉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 사이에 있는 『기회의 격차』.

그것은 원조만으로는 좁힐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빈곤 문제나 기타 사회 문제를 외부에서 무상으로 자금이나 물자를 제공하거나, 해결책을 대신 실행하는 대증요법으로 해결한다는 입장이 아니라,
과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나 지역이 자립적으로 해결에 몰두할 수 있도록, 대등한 입장에서 함께 행동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② 비즈니스에 의한 사회문제의 해결 구조를 실제로 보고 검증하고 싶다

(회상)
1개월이라는 기간으로는 솔직히 충분한 검증은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소셜 비즈니스의 실상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역시 앞으로도 소셜 비즈니스에 관여하고 싶다고 느껴졌습니다.
사회 문제, 특히 국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나 조직은 다양하죠.(정치인, 관료, 공무원, NPO · NGO, 개발 컨설턴트, 봉사 활동, 기업의 CSR...)

각각 장점과 단점이 있어서, 나름대로 비교해보았는데,
소셜 비즈니스의 장점은 역시
"사회적 이익의 최대화를 목표로 스스로 수익을 내고 사업을 돌린다"
"종래의 비즈니스에 못지않은 속도감을 전개할 수 있다"
는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저는 지금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경제학에서는 기업이 이윤 극대화의 원칙을 따른다고 가정하고 모델의 구축이나 분석을 실시함으로써 기업 행동의 이론을 체계화했습니다. 그리고 알파지리를 비롯한 보더리스 재팬의 사회 기업가들이 임하고 있는 사회 문제가 태어난 배경을 "시장의 실패"나 "정부의 실패"의 원인을 인식하는 형대로 설명합니다.
한편, 소셜 비즈니스는 이윤의 극대화보다 사회적 이익의 극대화 원칙을 따르고 사업을 실시합니다. 물론 소셜 비즈니스에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성공하면 기존의 경제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주체로서 경제 문제에 새로운 지식이 생겨날지도 모릅니다.

제가 인턴생이었을 때는 마침 알파지리가 사업 전략을 크게 바꾸는 과도기였습니다.
· 일본인과 케냐인의 언어와 문화의 차이
· 기초적인 내용부터 시작해서 시간과 수고가 드는 농업 지도와 조직화
· 계약 농가들과의 보통 수단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 매입 교섭
· 취업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가운데 케냐인 직원 채용과 육성
…과제가 산더미처럼 있는 가운데 얼마나 빨리 케냐의 농촌에 풍요로운 생활을 가져올 수 있을지-
향후 알파지리의 발전이 증명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③ 농업 유통을 개혁하고 빈곤 농가를 뒷받침한다는 알파지리의 사업에 강한 흥미를 품고 배우고 싶다

(회상)
사업의 내용을 파악하는 것은 짧은 기간 동안에는 할 수 없었지만 알파지리가 설립된 경위, 경영 전략, 활동 현장, 일하는 사람들을 실제로 가서 보고 이해한 것이 많았습니다.

● 알파지리가 설립된 경위와 일하는 사람들

대표 이사인 야쿠시가와 씨가 미고리에 청년 해외 협력 대원으로 부임했을 때, 알파지리가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콩 생산·유통의 보급을 담당했던 야쿠시가와 씨는 프로젝트 기간이 단 몇 년으로 끝나버리는 국제 협력이 아니라 현장에 남아서 침착하게 빈곤 문제에 밀접한 사업을 선정, 케냐의 농촌 개혁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2년 7개월 정도가 지나도, 야쿠시가와 씨는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경영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대화를 해보면 솔직하게 다양한 것을 가르쳐 주셨고, 그 활동력과 열정이 매력적인 분입니다.

마찬가지로 밤낮없이 일하고 있는 부사장 니시다 씨. 온종일 일만 생각하지 않나요?라고 생각할 정도 매니지먼트 층의 귀감 같은 분인데, 가끔 아이처럼 순수함을 느끼게 할 정도로, 즐거운 듯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졸업생으로 입사한 타카모리 씨, 그리고 케냐인 직원들도 어려운 일에도 생기있게 일하고 있습니다. 소셜 비즈니스에는 자기희생이 필요하다? 조금은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즐기며 일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 현장의 목소리로부터
제가 홈스테이를 한 알파지리의 계약 농가는 자신들의 수입이 안정돼서 좋아졌다고 말했습니다. 관개시설이 없는 지역에서는 빗물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농업. 농업 수입이 충분하지 않으면 거리에서 오토바이 택시를 하거나, 단기로 벽돌집의 건설 작업원을 하거나, 가축과 목재를 팔아 생계를 꾸려나가는 케냐 농가. 그런 와중에 조금씩 알파지리에 의해서 농업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농작물의 판로를 만드는 효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 케냐에서의 한 달이 일깨운 것.

알파지리에서의 경험은 이들 이외에도 제 삶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일상생활을 예로 들면 현지에서 체류한 아파트먼트에는 냉장고, 전자레인지, 세탁기, 청소기, 텔레비전 같은 가전제품이 없는 상태에서 생활하며, 자주 단수나 정전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농가의 집에서는 전기도 수도도 연결되어있지 않았습니다. 물론 농사를 짓는데도 트랙터와 같은 농기계가 없기 때문에 사람의 힘과 가축만으로 해야 했습니다. 목욕물도 모닥불로 끓여서 하거나 강에서 몸을 씻었습니다.

생활 인프라가 정비되어 있지 않는 것에서 "빈곤"의 원인 중 하나를 느끼기도 했고, 돈이나 물건 등의 빈곤이 아니라 일본에 사는 우리와의 "시간"의 큰 격차도 실감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공부를 못한다"
"시간이 없어서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없다"

저도 이런 식으로 변명하기 쉬운 편이지만, 농촌의 케냐인과 교류하고, 또 자신의 빨래를 서투르게 손 빨래(1시간 정도 걸리거나)를 하던 가운데

"그 사람들에 비하면 나에겐 시간이 많구나..."라고 통감했습니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는, 시간이라는 귀중한 자원을 케냐인보다 많이 누리고 있었구나,라고.

그러니까, 하고 싶은 것은 지금 한다.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 마주 본다.
일도, 공부도, 교우도, 연애도, 취미도. 그렇게 사는 것이 자신의 행복으로도 이어지고, 시간이라는 자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케냐 사람들에 대한 경의가 될 수 있는 것 아닐까.

알파지리의 여러분, 저를 인턴으로 채용해 주시고 귀중한 경영 자원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경험을 양식 삼아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앞으로 알파지리의 인턴에 참여하고자 하는 여러분.

사회문제의 해결에 임하고 싶다, 소셜 비즈니스를 현장에서 배우고 싶다는 뜻이 있는 분들에게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는 알파지리의 사업의 이 부분을 개선·발전시키기 위해서 ○○하고 싶습니다!"라고 제안을 하면, 인턴이라도 의견을 제대로 들어주는 개방적이고 좋은 곳입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의지를 잃지 않고,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는 분이 문을 두드렸으면 좋겠습니다.